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주가 재무적 리스크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동반 약세를 보였다.
12일 대한항공은 0.88% 하락한 4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우는 전날보다 2.57% 하락했으며 한진도 1.97% 떨어졌다. 또 한진칼과 한진칼우는 각각 3.47%, 1.11% 하락했다. 한진해운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1.21% 하락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0∼2013년 10대그룹의 부채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진그룹의 부채비율이 2013년말 기준 452.4%로 10대그룹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이와관련, 대한항공이 최근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해서 신용위험이 해소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1년 안에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이 4조8000억원, 회사채는 1조원에 이르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텔 건설 비용과 한진인터내셔널(HIC)에 대한 지급보증, 한진해운에 대한 재무 지원 등의 부담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진그룹은 앞으로 대한항공이 유가 하락기에 어느 정도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이고 고강도 자산매각에 달려있다는 것이 삼성증권의 예상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