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정우 주연의 영화 '히말라야'(가제)가 촬영에 한창이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댄싱퀸'을 통해 충무로 대표 흥행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히말라야'가 지난 해 11월 22일 크랭크인해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 남자의 만남과 더불어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이 빚어낼 탁월한 연기 호흡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히말라야의 산증인이자 원정대 등반대장 '엄홍길' 역으로 돌아온 황정민과 엄홍길 대장이 끝까지 지키려고 했던 후배 '박무택' 대원을 연기한 정우가 의기투합해 피를 나눈 형제보다도 진하고 끈끈한 동지애를 과시할 예정이다.
원정대의 최고참 '이동규' 원정대장 역으로는 늘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해온 배우 조성하, 누구보다 뚝심 있는 홍일점 대원 '조명애' 역에는 유쾌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라미란, 박무택의 대학동기이자 의리의 아이콘 '박정복' 역의 충무로 대표 개성파 배우 김인권이 낙점되었다. 또한, 2014년을 대표하는 흥행작들에서 인상 깊은 연기력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김원해가 박무택 대원의 선배 산악인 '김무영' 역을 맡았다.
엄홍길 대장의 칸첸중가 원정대 시절 원년멤버 '장철구'와 '전배수' 역으로는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이해영과 전배수가 캐스팅됐다. 한편, 박무택의 아내 '최수영'역에는 특유의 매력과 개성 있는 연기력을 지닌 배우 정유미, 엄홍길의 아내 '최선호' 역에는 관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연기파 배우 유선이 특별출연으로 합류했다.
'히말라야'의 메가폰을 잡은 이석훈 감독은 "바다에 이어 산으로 온 것이 마치 운명처럼 느껴진다. '히말라야'가 향후 십 년 이상 한국의 대표 산악영화로 남을 수 있도록 높은 수준으로 완성하게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엄홍길' 대장 역을 맡은 황정민은 "실존인물이자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대표 산악가 엄홍길 대장을 연기하는 데 있어 기대감과 부담감이 공존했다. 사람냄새 나는 새로운 산악영화 한 편이 탄생할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첫 촬영에 대한 느낌을 밝혔고, '박무택' 대원 역의 정우는 "황정민을 비롯한 선배 배우들, 그리고 이석훈 감독과 함께 작품을 하게 되어서 기쁘고 영광이다. 히말라야라는 작품의 성격답게 강도 높은 촬영과정의 연속이지만,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히말라야'의 촬영소식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는 황정민과 정우의 훈훈한 콤비 호흡은 물론, 산악인으로 완벽 변신한 배우들의 패기 넘치는 모습을 선보여 기대감을 더한다.
한편 '히말라야'는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해발 8750미터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서 생을 마감한 후배 대원의 시신을 거두기 위해 '휴먼원정대'와 함께 떠난 목숨 건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로 올해 하반기 개봉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