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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144경기에도 더블헤더-월요일 경기 생각안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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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체제로 들어서면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경기수다. 8개구단 시절 최대 팀당 133경기, 총 532경기를 치렀던 프로야구는 9개 구단 체제로 치른 2013년과 지난해엔 한팀씩 쉬어야하는 기형적인 일정 때문에 팀당 128경기씩으로 줄었지만 총 경기수는 576경기로 늘었다. 그리고 이번 10구단 체제에서는 하루 5경기씩 열리며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치른다. 양적으로 엄청나게 팽창했다.

늘어난 경기수 때문에 많은 팬들은 예전보다 리그가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기도 하고 지난해처럼 월요일에도 경기를 하거나 더블헤더까지 치르는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경기가 미뤄지면 안돼 비가 많이 오는 날 관중도 별로 없는데도 선수들이 비를 맞으면서 경기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 등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현재의 일정이면 예전처럼 9월말이나 10월 초엔 포스트시즌에 들어갈 수 있다는게 KBO의 입장이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144경기면 예전 133경기보다 11경기 늘어났을 뿐이다"라며 "예전보다 일주일 먼저 시작하기 때문에 133경기 체제 때보다 그리 길다고 느끼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엔 9개팀 체제 때문에 팀마다 16일 정도의 휴식일이 있었다. 그것을 이번에 메우게 되는 셈이다. 현재 일정상으론 9월 13일까지 715경기가 편성돼 있다. 개막 2연전 때문에 치르지 못한 5경기와 우천 등으로 취소되는 경기들은 9월 15일 이후 재편성된다. 지난해엔 정규편성에서 제외된 8경기에 우천으로 취소된 43경기 등 총 51경기가 17일간 펼쳐졌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다면 9월까지는 정규리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양 총장은 "지난해엔 아시안게임 때문에 2주정도 쉬는 바람에 전체 일정이 미뤄졌을 뿐이다. 늘어난 팀당 16경기는 휴식일로 모두 소화되기 때문에 일정이 지난해처럼 길어질 염려는 전혀 없다"면서 "장마가 너무 오래 지속돼 경기가 너무 많이 취소된다거나 하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KBO는 144경기가 많아 보이는 것이 지난해 휴식기 때문에 생긴 착시 효과라고 한다. 불과 3년전의 133경기 때보다 8경기 증가했을 뿐이라 선수들이 일정을 소화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