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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MVP 김선형 "EXID 왔을 때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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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공연이 가장 즐거웠어요."

서울 SK 나이츠 간판스타 김선형이 2년 연속 프로농구 '별중의 별'이 됐다. 김선형은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2일차 시니어 매직팀과 주니어 드림팀의 경기에서 주니어 드림팀 소속으로 팀의 105대101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은 16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에서는 29득점 23리바운드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긴 리카르도 라틀리프(울산 모비스)에 밀렸지만, 화려한 더블클러치와 어시스트로 경기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것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 63표 중 39표를 획득했다.

김선형은 경기 후 "2년 연속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게 됐다.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틀리프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라틀리프는 김선형이 MVP로 발표되자 직접적으로 아쉬움을 표출했다. 그런 라틀리프를 달래주느라 김선형은 진땀을 뺐다. 그는 "라틀리프한테 미안하다. 라틀리프가 많이 도와줘 잘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정규리그에서 쉽게 보여줄 수 없는 화려한 더블클러치 기술을 많이 구사한 것에 대해 "팬들 입장에서는 화려한 플레이를 보시기 위해 올스타전을 찾으신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드리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런 김선형이 경기 마지막 원맨 속공 찬스에서 덩크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김선형은 "무조건 덩크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 그런데 어제 1일차 경기를 뛰고 오늘 경기까지 치러 다리가 풀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선형이 또 하나 빛을 발할 부분이 있었다. 작전 타임 도중 팬과 함께 걸그룹 EXID의 춤을 춘 것. 김선형은 걸그룹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선형은 "정말 잘추고 싶었는데 걸그룹 춤은 골반을 많이 써야해 어렵다"라고 심층적인 분석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올스타전 무대를 축하하기 위해 EXID가 경기장을 찾았다. 젊은 선수 위주의 주니어 드림팀 선수들은 대세 그룹 EXID가 '위아래' 공연을 하자 넋이 나간 표정으로 바라봐 눈길을 끌었다. 김선형은 "오늘 가장 즐거웠던 시간은 EXID가 왔을 때"라고 말하며 "우리팀 선수들이 걸그룹을 보더니 감정 절제를 못하더라. 정효근(인천 전자랜드)은 한 멤버가 자신에게 손 인사를 해줬다며 좋아했다. 문경은 감독님도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셔서 내가 자세하게 설명드렸다"라는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잠실실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