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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타니, 결국 한신 잔류로 마음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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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즈가 도리타니 다카시(34)를 잔류시킨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9일자로 한신에서 FA를 선언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던 도리타니가 한신에 잔류할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도리타니는 8일 밤 한신 측에 잔류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도리타니 영입에 나섰으나,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접게 됐다. 한신은 도리타니에게 4년 장기계약을 제시해 잔류를 반길 예정이다.

도리타니는 FA를 선언하고 약 2개월만에 한신 잔류로 마음을 바꿨다. 도리타니는 지난 2012년 말 해외진출이 가능한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2년 동안 1년 계약을 하며 잔류해왔다. 그만큼 이번 FA 선언은 진정성이 있는 도전이었다. 도리타니는 지난해 11월 6일 미국으로 건너가 거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토론토는 도리타니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이었다. 주전 2루수로 계약을 검토했다. 이외에도 시즌 중부터 도리타니를 관찰한 워싱턴 내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등도 도리타니에게 관심을 가졌다.

한신 입장에선 '최고의 시나리오'다. 10년만의 리그 우승을 위한 희소식이다. 사실 한신은 그동안 전력구성에 애를 먹고 있었다. 도리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 유무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견수 야마토의 유격수 변신, 니시오카의 외야수 변신 등이 검토되고 있었다. 결국 도리타니에게 1월 중순 안에는 확실히 결정했으면 한다고 통보했다.

11년간 한신에서만 뛰어온 도리타니는 팀에 더이상 민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빠르게 자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움직임은 다소 느리게 흘러가지만, 도리타니는 결국 한신을 저버리지 못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