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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승리 이끈 배혜윤, "코뼈는 잠시 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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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뼈는 잠시 잊었어요."

삼성 블루밍스는 8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신한은행전에서 62대61의 짜릿한 1점차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또 3위 KB스타즈에 다시 1.5경기차로 다가섰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마지막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꽂아넣는 등 19득점-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제 역할을 해낸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였다. 하지만 4쿼터 막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준 선수는 단연 배혜윤이었다.

배혜윤은 전반에는 4득점에 그쳤지만 후반전에는 커리보다 많은 11득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56-59로 뒤진 종료 2분여를 앞두고 연속으로 2개의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끝내 역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매치업 상대인 신한은행 곽주영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상황을 적절하게 잘 활용하면서 승부처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담대함이 돋보였다. 15득점-9리바운드로 올 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사실 배혜윤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배혜윤은 지난 3일 KB스타즈전에서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다음날도 이 사실을 모르다가 이틀째 되는 날 감기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이를 발견했다. 따라서 이날 경기 초반에는 급하게 맞춘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 하지만 적응이 안되는지 이내 벗어던진 후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배혜윤은 "마스크를 벗으니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팀 승리를 위해 코뼈 부상 사실은 잠시 잊었다"며 "커리를 살리는 플레이를 하다보니 계속 겉도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3일 후 바로 신한은행과 또 다시 만난다. 배혜윤은 "신한은행 외국인 선수 크리스마스를 막는데 주력하면서 리바운드를 열심히 따내다보면 다시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