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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 매체 "강정호 주전은 무모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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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현실일까. 강정호의 주전 가능성에 대해 냉정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8일(이하 한국시각) '파이어리츠의 로스터 구성이 거의 끝났다'고 전하면서 입단 협상중인 강정호에 대해 언급했다. 강정호의 포스팅에서 500만2015달러를 써내 독점교섭권을 따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오는 21일까지 강정호와 협상을 벌인다.

이 매체는 '주전들은 전체적으로 강하고, 벤치 멤버는 닐 헌팅턴 단장 부임 후 최고다'라며 현재 피츠버그의 전력구성을 높게 평가했다. 단 투수진이 그들 바람대로 강해지지는 못했지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들 모두 일보 후퇴했다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정도를 경계해야 할 후보로 꼽았다.

또한 '한국의 슈퍼스타인 강정호와 계약을 마친다면, 야수 로스터는 구성이 끝난다. 나머지는 불펜의 자리'라고 전했다.

이 매체가 분석한 피츠버그의 주전 라인업은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시 해리슨, 유격수 조디 머서, 좌익수 스탈링 마르테, 중견수 앤드류 맥커친, 우익수 그레고리 폴랑코다. 8명의 주전 야수진에 강정호의 이름은 없다.

강정호는 션 로드리게스와 함께 내야 유틸리티요원으로 분리됐다. '한국에서는 유격수로 뛴 강정호는 2루나 3루를 맡을 수도 있다'고 부연 설명을 달았다.

현실적으로 강정호의 현위치는 백업 멤버다. 이 매체는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트레이드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2016년까지 뛰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는 알바레즈를 트레이드하고, 워커를 1루수로 이동시킴과 동시에 강정호에게 2루를 맡긴다는 가능성이다.

이 매체는 '이는 분명 무모한 일이다. 워커는 1루수에 잘 적응할 수 있지만,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강정호를 선발로 출전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강정호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가 단순히 벤치 멤버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