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해 죽겠어."
전주 KCC 이지스 허 재 감독이 코뼈 골절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센터 하승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스전을 앞두고 만난 허 감독은 "병원에 더 있어도 되는데 답답해서 그런지 숙소에 와서 인사를 하더라. 코 전체에 반창고를 붙이고 인사를 하는데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했다. 하승진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지만, 상대 리오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코를 강타당해 한 경기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다시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퇴장 상황서 팬과 언쟁을 벌여 견책 징계를 받기도 했다.
허 감독은 "크게 다쳤다. 부상을 당했을 때 얼마나 아팠는지 종아리가 덜덜 떨리는게 보였다. 선수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지만, 승진이가 다쳤을 때는 정말 안타까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은 동료, 팀에 미안해서 어떻게라도 뛰고 싶다고 하는데 1월 말 정도 복귀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몸상태로 뛸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렇다고 뛰고 싶다는 선수를 말릴 수도 없다"라고 말하며 고민을 드러냈다. 이어 "계속해서 부상이 이어져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어 할 것이다. 잘 이겨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