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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소비자지향성 최하 상품은 휴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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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시장에서 과열 경쟁의 대표격인 휴대폰이 지난해 소비자의 마음과 가장 동떨어진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기업의 마케팅은 치열해지고 있지만 정작 첨단기술의 결정체인 휴대폰 마케팅은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다.

7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14 한국의 소비자시장평가지표' 연구에 따르면 휴대폰 단말기, 중·고교 교복 시장 순으로 소비자시장성과지수(CMPI·Consumer Markets Performance Index)가 낮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소비자시장성과지수는 개별 시장이 얼마나 소비자 지향적으로 작동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하는 것으로 100점 기준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시장의 소비자 지향성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2014년 9월 전체 가구 소비지출의 54.6%를 차지하는 16개 상품과 19개 서비스 등 35개 시장의 ①비교용이성 ②소비자문제 및 불만 ③만족도 ④신뢰성 ⑤사업자 선택가능성 ⑥가격 등 6개 항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바탕으로 평균 점수 형태의 시장별 소비자시장성과지수를 산출했다.

소비자 평가 결과 휴대폰단말기의 CMPI는 총 35개 시장 중 가장 낮은 69.4점에 그쳤고 중·고교 교복이 69.5점으로 바로 뒤를 이었다. 반면 평가지수 최상위권에서는 국산생수(75.3점)와 운동화(74.7점)가 1, 2위를 차지했다.

휴대폰단말기는 소비자문제 및 불만, 신뢰성, 가격 항목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가 소비자문제를 경험하거나 불만을 제기한 비율이 높은 반면 시장에 대한 신뢰도와 가격 만족도는 낮다고 평가된 것으로 소비자 지향적인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특히 휴대폰단말기는 소비자원이 소비자 지향성 신호등(적·황·청) 방식에 따라 소비자 지향성 수준을 그룹화 한 결과 유일하게 6개 전 항목에 걸쳐 '경고'를 나타내는 빨간불 신호를 받았다.

사업자 선택가능성 항목에서 최저점을 받은 교복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사업자 수가 적다고 평가를 받은 만큼 시장구조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게 소비자원의 진단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체 평균 CMPI는 100점 만점에 72.4점이었으며 소비자 지향성 신호등에서는 경고를 받은 시장이 전체의 51.4%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는 시장의 소비자 지향적 기능이 적정하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소비자가 직접 최초로 평가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올해는 소비자 지향성 경고 시장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시장분석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