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일본복귀 '의리 남' 구로다, 개막전 선발 거론

by

메이저리그 뉴욕양키스에서 뛰다 FA로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에 복귀한 구로다 히로키(40)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7일 '구로다가 미국 현지에서 오가타 고이치 히로시마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새해인사와 함께 20분간 올해 구상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통화에서 오가타 감독은 "우승하고 싶다"며 "3월27일 야구르트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 1순위는 마에다 켄이지만 구로다의 몸상태에 따라 개막전 선발이 바뀔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구로다도 돌아왔고, 나 역시 감독 첫해지만 우승하고 싶다. 구로다는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다.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된다. 확실한 실적이 있는 투수에게 잔소리는 필요없다. 지금까지 하던대로 해주면 된다. 몸만 잘 만들면 투수코치가 먼저 개막전 선발에 구로다의 이름을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 40세의 구로다에 대해 히로시마 구단은 신중한 배려를 고려하고 있다. 뉴욕양키스는 따뜻한 남쪽 플로리다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일본은 이에 비하면 날씨가 상대적으로 쌀쌀하다. 구로다는 다음달 중순 오키나와 2차 캠프부터 합류한다. 여유를 준다는 복안이다.

구로다는 지난해말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약 200억원(1800만달러)의 연봉을 제시받았지만 친정인 히로시마에 복귀했다. 히로시마가 약속한 금액은 4억엔(약 38억원). 열도 전역에서 '의리 남' 열풍이 일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