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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40대 가장 '아내-두 딸' 죽인 후 "나도 자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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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서울 서초동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하고 잠적한 40대 가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21분 경북 문경 농암면 대정숲 인근에서 강 모(48)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달아난 강 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이날 오전 6시 28분쯤 충북 청주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아내와 딸을 살해했다. 집에 가면 시신을 발견할 것이다. 신고를 마치면 나도 자살할 것"이라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 씨의 서초동 자택에서 목 졸려 숨진 것으로 보이는 아내 이 씨와 두 딸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씨는 거실 바닥에 있었고, 중학생 된 큰딸과 8살 된 작은딸은 각각 작은방 침대와 안방 침대에서 발견됐다.

강 씨의 집 거실에는 '처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못난 나는 죽어야겠다' '통장을 정리하면 돈이 있을 것이다. 부모님 병원비에 보태면 될 것'이라는 글이 적힌 노트가 발견됐다.

강 씨 소유의 아파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2004년 당시 대출 없이 아파트를 구매할 정도로 형편이 넉넉했으나 3년 전 재직 중이던 외국계 IT회사에서 퇴사한 후 5억원(채권 최고액 6억원)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생활고 비관으로 인한 충동적 살해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숨진 아내와 딸들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다.<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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