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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수록 더 신난다! 겨울 축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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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한파의 위세가 매섭다. 때론 이처럼 '겨울다운' 날씨가 반갑기도 하다. 지구 온난화의 역습으로 근래 뚜렷한 사계절의 묘미가 덜해진 탓이다. 겨울은 바깥은 차갑지만 탐스런 함박눈과 수정처럼 맑은 얼음이 있어 더 운치 있다. 이즈음을 가장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바로 겨울축제다. 요즘 겨울 축제 현장을 찾으면 화려한 눈꽃이 빚어내는 설국의 아름다움에도 취할 수 있거니와 파이팅 넘치는 송어, 산천어 잡기에도 나설 수 있다. 한겨울의 낭만을 제대로 맛 볼 수 있는 화천산천어축제, 태백산눈축제, 평창송어축제, 대관령눈꽃축제 등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를 찾아 떠나본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2015 화천산천어축제'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선정된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가 10일(토)부터 2월 1일(일)까지 23일간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유수의 동계축제로 부상한 화천 산천어축제는 풍성한 콘텐츠가 자랑이다. '2015 화천산천어축제'에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워하는 얼음낚시, 짜릿한 산천어 맨손잡기에 하늘가르기, 얼음축구, 얼음썰매 등 60여 가지의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화천복불복', '황금반지를 낚아라', '얼음나라 방송국 참여 이벤트' 등 푸짐한 경품을 내건 3개의 빅이벤트는 축제 분위기를 후끈 달궈줄 야심찬 콘텐츠가 된다. 올해 산천어축제의 '얼음낚시터'는 관광객의 성향에 따른 '맞춤 얼음낚시터'로 재탄생 됐다. 우선 사전 온라인 예약으로 원하는 시간에 입장할 수 있는 '예약접수 얼음낚시터'와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하는 '현장접수 얼음낚시터'로 나뉜다. 아울러 영유아들을 위한 '영유아낚시터'와 외국인을 위한 '외국인 전용 낚시터' 등 입장객의 성향에 맞는 맞춤형 낚시터도 선을 보인다. 얼음낚시터는 '물 반, 고기 반'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축제기간 싱싱한 산천어를 대량 공급해 초보자도 약간의 요령만 터득하면 파이팅 넘치는 산천어 낚시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축제장에 세워둔 100m에 이르는 초대형 얼곰이성과 멋진 눈조각들은 볼거리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화천시내는 물론 사랑방마실을 여는 마을들도 축제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예정이다. 시내에는 중국 하얼빈 빙등제 전문가들이 직접 만든 국내 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과 높이 60m, 길이 70m 규모의 서화산 빙벽 포토존, 겨울밤을 빛으로 수놓는 선등거리, 화천 커피박물관이 운영된다. 또 화천생태영상센터에서는 어린이들의 인기 캐릭터인'구름빵' 특별전이 열리며, 주말에는 차 없는 선등거리, 산천어 댄스나이트, 마술 퍼레이드, 거리공연, 프러포즈 플라자 등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이 펼쳐진다.

'사랑방마실'로 불리는 마을축제에는 소박한 시골마을의 풍경과 추억이 가득한 놀이, 체험들을 즐길 기회가 마련된다.

산천어축제는 '돌려받는 재미'도 있다. 얼음낚시, 루어 낚시,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에서는 농특산물나눔권 5000원 권이 제공되며 그 밖의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화천사랑상품권이 체험료 규모에 따라 가격대별로 제공된다. (1688-3005 / www.narafestival.com)



▶눈과 빛이 어우러진 설국 '2015 태백산눈축제'

눈이 내리면 더 즐거운 축제가 있다. 태백산 눈축제다. 초대형 눈조각과 신나는 눈썰매, 눈미끄럼틀, 화려한 조명으로 더욱 빛나는 겨울밤을 연출하는 태백산눈축제는 눈과 얼음이 만나 환상의 세계를 펼친다. 올해로 22회째. 오는 23일(금)부터 2월 1일(일)까지 열흘간 태백산도립공원과 태백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겨울이면 '눈 세상'이 되는 태백은 2015년에도 대형 눈조각의 향연과 함께 눈과 빛, 환상과 동화가 어우러진 설국(雪國)을 연출한다. 거북선, 나폴레옹, 켄타우로스, 병마용 등 다양한 거대 눈조각이 탄성을 자아낸다.

수변공원 아래광장은 '겨울왕국존'이다.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가 있는 '눈의 여왕 엘사'를 비롯해 '울라프랑 순록 스벤', 월트디즈니의 히트 고전인 '미녀와 야수', 웃음을 자아내는 '슈렉과 피오나공주' 등의 대형 눈조각이 모여 내방객을 동화 나라로 안내한다.

눈썰매장도 빼놓을 수 없는 놀이 아이템이다. 오전 9시~오후 5시 운영되는 태백산눈썰매장은 영동 지역 최대의 전천후 슬로프와 어린이용 슬로프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120m 길이에, 너비 64m, 57m의 슬로프, 그리고 1500여 대의 눈썰매가 마련돼 있다.

또 창작눈썰매콘테스트, 이색눈썰매타기 대회, 썰매체험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신나는 눈미끄럼틀도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당골광장에 마련된 대형 눈미끄럼틀은 30m 이상 길게 뻗어 있어 날아가듯 미끄러지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

단군성전 앞에 마련된 이글루카페는 연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명소다. 이글루 안에서 따뜻한 차와 함께 이야기꽃도 피우고 추억도 쌓을 수 있다.

축제기간 펼쳐지는 '별빛페스티벌'은 태백의 밤을 반짝이는 환상의 세계로 만든다. 황지연못에서 매일 오후 6~12시 운영되는 화려한 일루미네이션과 점등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 당골광장과 황지연못에서는 댄스공연, 전통국악공연, 오카리나공연, 난타 퍼포먼스 등 화려한 공연도 열린다.

태백산눈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태백산의 설경이다. 태백산맥의 능선과 눈을 이고 선 주목의 모습이 최고의 설경을 선사한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033-550-2085)



▶체험형 축제의 전형 '제8회 평창송어축제'

평창송어축제는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의 대표적 겨울축제다. 체험형축제의 전형으로 작년 축제기간 중 55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올해로 여덟번째. 지난 12월 20일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시작된 축제는 오는 2월 8일(일)까지 계속된다.

송어 맛이 일품인 오대천 일원에서 꽁꽁 언 얼음 위로 펄떡이는 송어를 낚아 올리는 재미와 몰입은 한겨울 추위도 눈녹듯 사라지게 한다. 평창송어축제에는 얼음낚시와 텐트낚시, 송어 맨손잡기 등 재미나게 송어를 낚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꽁꽁 언 얼음 위에서 즐기는 송어낚시는 얼음낚시터와 텐트낚시터에서 즐길 수 있다. 송어낚시에는 미끼를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초보자도 쉽게 낚시법을 익힐 수 있어 누구나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다.

'송어 맨손잡이'도 신나는 테마다. 축제의 백미 중 하나로 얼음이 동동 뜨는 커다란 수조에서 쏜살같이 달아나는 송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는 체험이다. 반바지를 입고 겨울 냉수에 걸어 들어가 맨손으로 직접 송어를 잡아채는 재미는 낚시와는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직접 잡은 송어는 매표소 옆 회센터에서 바로 손질해 회나 구이 등으로 맛볼 수 있다. 더욱 푸짐한 송어를 맛보고 싶다면 인근 송어 전문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송어는 연어과에 속하는 소하형 어종으로, 평균 수온 섭씨 7도에서 13도의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서만 서식한다. 평창은 우리나라 최대의 송어 양식지이며 전국에서 송어횟집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평창송어축제에는 겨울축제답게 눈과 얼음이 함께하는 신나는 레포츠도 빼곡하다. 눈썰매를 비롯해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스노우래프팅, 얼음카트와 얼음 위에서 즐기는 얼음자전거 등 다양한 눈과 얼음 레포츠가 준비되어 있다. 또 스케이트, 전통썰매, 4륜오토바이, 회전그네, 유로점프, 미니바이킹 등도 즐길 수 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033-336-4000)



▶재미와 낭만이 눈꽃처럼 내리는 '대관령눈꽃축제'

대한민국 최고의 적설량을 자랑하는 대관령에서 신명나는 겨울축제가 열린다. 오는 9일(금)부터 1월 18일(일)까지 10일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의 메인 행사장과 송천 일대에서'2015 대관령눈꽃축제'가 펼쳐진다.

겨울이면 하얀 눈꽃나라로 변신하는 평창군 송천 일대에는 높이 10m 이상의 중대형 눈조각 50여 점이 펼쳐져 장관을 연출한다. 러버덕을 비롯해 파리의 개선문,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등 세계의 상징물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숭례문,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눈조각들도 함께 전시된다. 어둠이 찾아오는 오후 6시부터는 조명이 설치돼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가 펼쳐진다. 또 눈조각경연을 비롯해 작가 초청 눈 및 얼음조각 전시, 이글루 모양의 쉼터 체험 등 눈조각과 함께 하얀 겨울에 '색깔 있는 추억'을 수북이 담아 갈 수 있다.

겨울놀이도 풍성하다 눈썰매를 비롯해 스노우 봅슬레이, 얼음썰매, 얼음 미끄럼틀까지 놀이 형태도 다양하다. 스노우 래프팅, 스노우 ATV 등 새로운 겨울 레포츠들도 가득하다. 거기에 2018 동계올림픽 종목인 봅슬레이, 컬링, 스케이트, 바이애슬론 등을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는 동계올림픽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11일 오전 10시부터는 5km, 10km 알몸마라톤대회도 열린다. 대관련눈꽃축제장을 떠나 대관령휴게소까지 갔다가 다시 축제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평창 고원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겨울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이색 행사다.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하의만 입은 채 한겨울의 대관령을 힘껏 내달아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축제장에는 색다른 체험이 가득하다. 대관령의 명품인 황태덕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황태덕장 포토존'과 양목장을 조성해 양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예로부터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하여 지금도 '청뚜루'라 불리는 백두대간 태백산맥의 차항리 마을에서 열리던 사냥놀이를 시연하는 '황병산 사냥 놀이'도 펼쳐진다.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033-335-3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