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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가' 뒤풀이 참석자 증언 재구성. 그날밤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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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뒤풀이는 정말 훈훈하기'만' 했을까?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열풍이 가요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그 뒤풀이 현장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3일 방송된 '토토가' 2부 말미에는 출연 가수들이 녹화가 끝난 뒤 총출동한 뒤풀이 현장이 일부 공개됐다. 이어 스타들의 인스타그램에 당시 사진이 올라오기도 하고, 개별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훈훈한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다.

'토토가' 공연의 열기가 워낙 뜨거웠던 만큼 이날 출연진들이 뒤풀이 장소에서 과연 어떤 분위기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느냐는 또다른 관심사. 특히 '얄궂은 호기심'일지는 몰라도 그 대규모 회식자리의 계산을 누가했을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수십여명이 한자리에 모일 경우, 회식비 또한 거하게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칫 분위기가 이상하게 잡히면, 서로 신발끈 매는 시늉을 하느라 여념이 없어질 수도.

확인 결과 이날 전 출연진과 '무한도전' 스태프, 그리고 관계자들이 총 집결한 고깃집 뒤풀이에서 계산서에 찍힌 금액은 대략 250만원 선이었다. 선뜻 지갑을 열기엔 그 누구라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액수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이날 회식을 책임졌을까. 가수 김현정은 "여자들은 먼저 나가 있으라고 해서 누가 계산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고, 현장에 있던 한 매니저는 "마지막에 계산대에서 여러 명이 서 있었는데 누가 계산을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이날 계산은 '토토가'의 맏형 김건모의 몫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날 출연진의 맏형인 김건모가 뒤풀이 비용을 혼자 내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유재석이 본인이 내겠다고 주장을 하면서 계산대 앞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김건모는 이미 지갑을 열기 시작했고, 유재석은 이를 말리고 후배들은 두 명의 훈훈한 '계산전쟁'을 지켜보며 거드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끝이 안나는 계산 전쟁을 지켜본 '무한도전' 측이 김건모와 MBC가 반씩 내는 것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뒤풀이 현장에서도 선후배간 정과 흥을 나누는 장면장면이 이어졌는데, 스포츠조선이 뒤풀이에 참가했던 가수와 관계자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현장을 재구성해봤다.

이날 공연이 끝나고 뒤풀이가 열린 장소는 서울 홍대 인근의 한 고깃집. 이 곳은 하하가 운영하는 곳으로 가수 엄정화를 제외한 전 출연진과 '무한도전' 스태프들이 참석했다.

공연이 끝나고 이들이 고깃집에 집결한 시각은 밤 11시 경. 공연의 감동이 쉽게 가시지 않은 듯 뒤풀이 현장에 도착한 출연진들은 이날 자신들이 보고 느낀 것들을 털어놓기에 여념이 없었다. 처음엔 삼삼오오 감동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

그런데 90년대 가요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대거 참석한, 흔치 않은 뒤풀이는 어느 한 순간에 다시 불이 붙었다. 바로 식당 주인인 하하가 이들의 노래를 튼 것.

식당 안에서 90년대 히트곡들이 빵빵하게 울려퍼지는 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소리를 지르며 다시 한번 '토토가' 무대가 만들어졌다. 스피커를 통해 노래는 계속 이어졌고, 가수들은 본 공연에서 미처 선보이지 못한 춤과 노래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실제로 3일 방송분에서는 이정현과 김현정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장면을 비롯해 SES 슈와 바다, 터보 김정남 등이 뒤풀이 즐기는 행복한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다.

이날 뒤풀이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소찬휘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14년 12월 18일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녹화후 19일 새벽이었네요, 이렇게 웃고 떠들고 편히 노래 부른적이 언제였는지" 라며 "친구 재석씨와 무도 멤버들의 배려 잊지 않겠어요! 김태호 PD님도 저렇게 박수 쳤는 줄 몰랐네요!" 라며 토토가 뒤풀이 사진을 공개했다.

가수 김현정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뒤풀이가 끝나고 집에 오니 새벽 3시가 넘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같은 감동의 순간은 '토토가' 방송 이후 장내외에서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 한 가요 관계자는 "요즘 음원차트를 보면 가요계는 완전히 9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할 정도다.

4일 오전 11시 현재 엄정화의 '포이즌'이 지니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지누션의 '전화번호',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조성모의 '투 헤븐', 소찬휘의 '티얼스' 등이 톱 10에 올랐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