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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 잡은 울산, 새 시즌 변화 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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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체제로 변신한 울산의 2015년이 시작됐다.

울산은 5일 동구 클럽하우스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훈련에 앞서 코칭스태프 구성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윤 감독은 지난 시즌 조민국 감독과 임종헌 수석코치를 보좌했던 김도균 코치를 연임시키고, 이민성 코치와 권찬수 골키퍼 코치를 새로 선임했다. 또 J리그 사간도스 시절 호흡을 맞췄던 나카무라 게이스케 피지컬 코치와 시마즈 사토시 비디오분석관도 선수단에 불러들였다. 신현호 전 한양대 감독은 스카우트로 올 시즌 윤 감독을 돕게 됐다.

이제 시선은 울산의 새 시즌 전력에 쏠리고 있다. 2012년 철퇴축구를 앞세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제패했고, 2013년 K리그 클래식 준우승을 했던 향수가 진하다. 약체 사간도스를 J리그 강호로 키워낸 윤 감독의 지도력과 '만년 우승후보' 울산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2015년 K리그 최대 화두 중 하나다.

선수단 정리는 시작됐다. 울산은 올 시즌 클래식 참가팀 중 2번째로 많은 12명이 자유계약(FA) 선수다. 이들 대부분이 이적시장에 나와 있다. 올 시즌부터 K리그 클래식에서 시행되는 25인 로스터 제도에 따라 몸집 줄이기가 불가피하다. 윤 감독 부임 이후 전력 개편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FA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이 호(31)는 최근 상하이 선화(중국)와 입단 계약을 추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해외 진출이 여의치 않을 시 울산과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외국인 선수 보강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 시즌 임대로 영입했던 반데르, 따르따를 복귀시켰다.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카사와 J리그 오미야 임대를 마친 마스다는 올 시즌 윤정환호에서 함께 한다. 2명의 외국인 선수 자리는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뜨거운 감자였던 김신욱(27)은 올 시즌에도 울산의 최전방 자리를 책임질 전망이다. 당초 1월 유럽 겨울이적시장 개방과 함께 해외 진출이 예상됐다. 이적시장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윤 감독이 김신욱과의 면담을 통해 올 시즌에도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신욱 측이 무리하게 해외 진출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바 있다. 이밖에 나머지 선수들도 큰 변화 없이 2015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다만 윤 감독이 팀을 꾸려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울산 선수단은 11일 1차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로 출국, 2주간 몸을 만든 뒤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2차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