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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용 왔고, 성용 오고'… 드디어 시작된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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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볼턴)이 합류했다.

그는 2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에 도착, 숙소인 코트야트 매리어트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소속팀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경기 일정 때문에 동료보다 닷새 늦게 훈련에 합류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2일 런던에서 벌어진 QPR전 후 시드니행 비행기에 올랐다. 발걸음은 가벼웠다. 스완지시티의 2연패를 막아섰다.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했다. 0-1로 패색이 짙은 후반 추가시간 기성용은 드리블 돌파로 팀을 구해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3명을 달고 돌파를 한 기성용이 왼발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보니가 터닝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보니의 득점에 기성용은 올시즌 첫 도움에 성공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와의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과 '이별 인사'를 했다. 그는 "국가대표에 소집돼 팀을 몇 주간 떠나게 돼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그러나 내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아시안컵 결승은 이달 31일이지만 우리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바로 다음 날 복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안컵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이다. 매 경기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첫 도움을 기록한 데 대해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전체적으로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면서 기회도 여러 차례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에 승점을 가져오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청용이 자리를 비운 볼턴은 비상이다. 닐 레넌 볼턴 감독은 '볼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미 알던 사태가 드디어 닥쳐오고 말았다"며 위기감을 표현했다. 그리고 "한국이 선전하면 이청용은 1월 한 달 내내 안 돌아올 것"이라며 "이청용과 같은 자질을 지닌 선수가 그렇게 빠지는 게 큰 타격이라는 사실은 두말하면 잔소리이고 그런 상황이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최근 볼턴에서 골과 도움을 쏟아내며 상승세를 이끌어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