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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수상소감 "이렇게 좋은 날 아들 위해 노래 한곡"…동료들 '폭풍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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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수상소감 "이렇게 좋은 날 아들 위해 노래 한곡"…동료들 '폭풍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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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의 KBS 연기대상 수상소감이 누리꾼들을 울리고 있다.

박영규는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4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날 박영규는 "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 서인석 형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며 만면에 웃음을 띄웠다. 하지만 박영규는 "이런 좋은 날에는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이 생각난다"라며 "아들에게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 모습 보여주려고 한다. 내가 갈고 닦아서 빛나면, 그 빛이 하늘로 가서 아들이 아빠를 보고 싶을 때 얼른 찾아보라고, 노력하며 살았다"라고 말했다.

박영규는 4년 전 '무릎팍도사' 출연 당시에도 "아들을 잃고 나서 한번도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라며 "이 세상에 태어난 게 후회됐다. 한때 자살도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미국에 유학중이던 박영규의 외동아들은 지난 2004년 오토바이 사고로 22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에서 박영규는 "(상을 받은)이 좋은날 노래 한곡 하겠다"라며 오페라 '축배의 노래'를 열창,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신소율 등 몇몇 배우들은 연신 눈물을 흘렸다.

박영규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하루아침에 자식을 잃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도 "세월호 희생자 가족 여러분, 용기 잃지 마시고, 내년에도 힘차게 삽시다"라고 격려했다.

박영규는 2014년 사극 '정도전'에서 노회한 권력자 이인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