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5인 로테이션을 사실상 확정했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각) FA 왼손투수 브렛 앤더슨과의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 1년간 1000만달러, 성적에 따른 보너스 4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이미 2주전 합의된 사항인데, 신체검사서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날 공식 발표를 하게 됐다.
다저스의 파한 자이디 단장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선발진 그대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더 이상의 선발투수 영입은 없다"고 밝혔다. 아직 FA 시장에 남아 있는 맥스 슈어저나 제임스 실즈, 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콜 해멀스에게 관심을 두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로써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브랜든 맥카시, 브렛 앤더슨 등 5명의 선발투수로 올시즌 개막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3년째 3선발로 나선다.
앤더슨에 대해서는 그동안 부상 경력이 문제가 됐다. 앤더슨은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8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시즌 초에는 왼 검지 부상으로 3개월을 결장했고, 8월에는 디스크 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에 대해 자이디 단장은 "그가 부상을 입은 것은 운이 나빴을 뿐이다. 지금 그의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확신한다. 시즌 시작부터 정규 선발로 나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4,5선발을 맡았던 댄 해런과 조시 베켓이 팀을 떠난 이후 다저스는 그들을 대신한 선발 요원들을 물색해 왔다. 든든한 재정을 앞세워 FA 시장에서 거물급 투수를 데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다저스는 신중을 기하며 맥카시와 앤더슨을 품에 안는 것으로 선발진 정비를 마쳤다.
자이디 단장은 "값비싼 에이스와 헐값의 5선발 대신 올해만 2200만달러를 들여 맥카시와 앤더슨을 4,5선발로 쓴다는 게 당초 전략이었다"면서 "잘 짜여진 로테이션 구축이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확실한 선발 1명을 데려오고, 5선발은 운에 맞길 의도는 전혀 없었다. (지금의 선발 5명 가운데)누구를 내보내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