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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3279만원' 카펠로 감독, 6개월째 무일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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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9만원.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대표팀 감독이 하루에 벌어들이는 돈이다. 카펠로 감독은 1100만달러(약 119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세계 최상급이다. 하지만 빛좋은 개살구다. 벌써 6개월째 임금 체불 상황이다. 러시아축구협회는 재정난으로 인해 임금 체불이 해를 넘기게 됐다.

카펠로 감독은 2012년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1100만달러 연봉으로 본선 진출 32개국 감독 중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인물이 됐다. 이미 2014년 초 4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러시아 내에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장기계약과 높은 연봉에 대한 비판이었다. 청문회까지 열렸다. 카펠로 감독은 7월 말 "러시아축구협회와 체육부 등이 나를 신뢰하고 있다"면서 지휘봉을 계속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계속된 임금체불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일단 러시아축구협회는 지난 9월 초 계약의무를 지키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최대한 빨리 지급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정난은 여전하다. 여기에 최근 2주간의 공휴일로 현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펠로 감독은 최근 "내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