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결전지인 호주 시드니에 입성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에 도착해 숙소인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슈틸리케호는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차두리(FC서울), 남태희(레퀴야) 등 국내외 선수 21명이 27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볼턴)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나서 따로 캠프에 합류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드니 매쿼리 대학 운동장에서 오는 6일까지 2015년 호주아시안컵 담금질을 펼친다. 제주도 전지훈련을 통해서 대부분의 선수들을 확인했으나,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다수다. 고강도의 체력, 전술 훈련을 소화하려면 컨디션을 균일하게 끌어올리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단 몸 상태부터 지켜볼 것"이라며 "무엇보다 선수들의 감각을 균일하게 맞추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6일 오만과의 첫 경기가 열릴 캔버라로 이동한다. 10일 오만전을 치르고 13일 쿠웨이트, 17일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넘버3'이지만 이번에 그 순위를 바꾸겠다"며 "결승에 오르고 우승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