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의 주전 유격수 스탈린 카스트로(24)가 나이트클럽 총기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com은 28일(한국시각) 카스트로가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의 몬테 크리스티에 위치한 한 나이트클럽에서 일어난 총기사건에 연루됐다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경찰에 따르면, 중상자 1명 포함 6명의 부상자를 낸 사건이다.
현지 경찰은 총격에 가담한 자가 카스트로와 가까운 인물들로 보고 있다. 경찰은 카스트로의 집을 수색하는 등 수사를 계속 하고 있다.
하지만 카를로스의 에이전트인 폴 킨저는 이 사건과 카스트로가 무관함을 주장했다. 카스트로가 경찰 관계자에게 자발적으로 조사를 받았고, 혐의가 없음을 인정받은 비디오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킨저는 카스트로가 아닌, 그와 아마도 알고 있는 사람들의 행동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카스트로는 이달 초 산토 도밍고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일어난 총기사건에서도 이름이 거론됐다. 당시엔 별다른 혐의 없이 넘어갔지만,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 총기사건 연루다.
카스트로는 비시즌마다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12년 초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2011시즌이 끝나고 카스트로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카스트로는 컵스의 현재이자 미래로 꼽히는 주축 선수다.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다섯 시즌 동안 740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4리 51홈런 294타점 70도루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최다안타 1위(207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시즌에는 134경기서 타율 2할9푼2리 14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카스트로는 지난 2012년 여름 8년 총액 6057만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었다. 오는 2019년까지 컵스 선수다.
하지만 계속해서 구설수에 오르는 카스트로를 두고, 컵스는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명장으로 꼽히는 조 매든 감독에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투수 존 레스터를 영입해 '염소의 저주'를 깨려 하는 컵스에게 반갑지 않은 일임은 분명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