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주)HM스포츠와 포항시가 공동주최하는 '한-일 18세 이하 스토브리그'가 27일 포항 양덕스포츠타운과 목포축구센터에서 동시에 막을 올렸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스토브리그는 빠르게 양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3팀과 일본 3팀 등 총 6팀만 참가했다. 장소도 포항에서만 개최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5개 팀이 늘어 총 11개 팀이 참가했다. 장소도 포항과 목포에서 분산 개최됐다. 리그의 질도 높아졌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고교 유스팀이 출전했다. 한국에선 'No.1' 포항 스틸러스를 비롯해 대전 시티즌, 상주 상무, 전북 현대, 광주FC, 대구FC가 참가했다.
일본에도 만만치 않은 팀들이 즐비했다. 2014년 다카마도무니아배(전일본축구협회명예총재) 18세 이하 전국리그 우승팀 세레소 오사카를 포함해 2014년 일본 인터하이 고교클럽(전국체전) 준우승과 40여명의 J-리거를 배출한 오츠고교, 산프레체 히로시마, V-바렌 나가사키, 고마자와 대학부속고가 나섰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경기는 포항에서 펼쳤다. 포항 유스팀과 일본 챔피언 세레소 오사카의 맞대결이었다. 고교 수준을 뛰어 넘는 경기력으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A매치 한-일전을 보는 듯한 팽팽함이 이어졌다. 포항이 웃었다.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스틸타카'의 기본을 바탕으로 세레소 오사카를 압도했다.
오츠고교는 완벽한 빌드업으로 찬사를 받은 가운데 빠른 패스와 움직임을 보인 상주에 3대2로 승리,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했다. 대구는 전반 열세를 극복하고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2대1로 승리했다. 정정용 신임 감독은 부임 이후 첫 승리를 따냈다.
목포에서 전북은 V-바렌 나가사키를 1대0으로 꺾었다. 광주는 고마자와부속고에 무승부를 거뒀다. 오전에 열린 고마자와부속고는 1대0으로 대전을 물리쳤다.
이번 2014년 한-일 스토브리그를 주최한 최종환 HM스포츠 대표이사는 "한국과 일본의 유소년 팀들은 완벽하게 색깔이 다른 축구를 하고 있다. 서로에게 더욱 배울 점이 많다. 앞으로도 이 리그를 한-일 유소년 축구리그로 발전시켜 양국의 유소년축구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