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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형일 데려오며 나홀로 영입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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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리그 팀들은 허리띠를 졸라 맸다. 예산 줄이기가 화두였다. 중동이나 중국으로의 선수 유출이 가속화됐다. 반면 국내 대형 계약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북은 다르다. '몸집 줄이기' 시류에 편승하지 않았다. 투자만이 K-리그 구단이 살 길임을 2014년 시즌을 통해 증명했다. 시즌을 앞두고 김남일 한교원 이승렬 김인성 최보경 이상협 카이오 등을 영입했다. 여름에는 신형민을 데려오며 허리를 강화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K-리그 베스트 11가운데 6명을 전북 선수로 채웠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3155명을 기록했다. 수원과 서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성적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2015년에도 전북의 투자는 이어진다. 대형 수비수 김형일 영입으로 첫 단추를 채웠다. 김형일은 전북 이적에 합의했다. 23일 메디컬체크까지 받았다. 전북은 내년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동반 우승을 노린다. 주전급 중앙 수비수가 최소 4명이 필요하다. 윌킨슨과 정인환 이강진 최보경 등 기존 수비진에 김형일을 넣으면서 막강 수비진을 구성했다. 김형일 이적이 절실했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김광석과 김원일은 물론이고 배슬기에게도 주전 자리를 내줬다.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전북 이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전북은 허리와 공격진 강화로 눈을 돌렸다. 이승기와 신형민 정 혁이 입대했다. 김남일은 J2-리그 교토로 떠났다. 미드필더에 구멍이 뚫렸다. 일단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능력있는 선수들을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비용은 둘째 문제다. 능력만 있다면 거액의 이적료도 감수할 생각이다. 벌써 대표급 선수 몇몇이 전북의 영입리스트에 올라있다.

외국인 선수 교체도 불가피하다. 임대생 카이오와 리치는 원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다양한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 아시아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는 물론이다. 아시아 축구 경험은 많지 않지만 유럽과 남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영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