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연승을 달리며 단독 6위로 올라섰다.
공동 6위인 KGC와 kt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가 열린 26일 안양실내체육관. 단독 6위 자리가 달린 매치업,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중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단독 6위는 물론, 5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도 0.5게임차로 좁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웃은 건 kt였다. 83대68로 완승을 거뒀다. 찰스 로드가 17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조성민이 3점슛 3개 포함 12득점 4어시스트 3스틸, 이광재가 12득점 3스틸, 오용준이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재도는 8득점 4스틸로 활력소 역할을 했다.
1쿼터 초반은 kt의 분위기였다. 조성민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는 등 14-4로 크게 앞서갔다. 하지만 조성민이 빠지자, 공수에서 균열이 생겼다. 결국 KGC 최현민, 강병현, 이원대에게 연달아 3점포를 얻어맞고, 14-15로 역전을 허용했다.
2쿼터 들어서도 초반은 KGC가 기세를 이어갔다. 강병현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외곽슛을 성공시키는 등 23-16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때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 가드 이재도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이재도의 연속득점으로 분위기를 뒤집은 kt는 에반 브락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성공하며 22-23까지 추격했다.
KGC가 전성현의 3점슛으로 한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김현수의 패스를 받은 브락의 앨리웁 덩크슛이 성공하면서 kt가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전반 종료 2분 43초를 남기고 윤여권의 자유투 2개로 28-28 동점이 됐고, 브락과 이광재의 연속 득점으로 32-30으로 다시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쳤다. 2쿼터는 혼자 8득점을 올린 브락의 활약이 돋보였다.
3쿼터 들어 라인업이 바뀌었지만, kt는 더욱 기세를 올렸다. 김승원의 미들슛으로 포문을 연 뒤, 조성민의 3점슛과 자유투, 로드의 덩크슛을 묶어 41-33까지 도망갔다.
3쿼터 중반 kt는 또다시 분위기를 탔다. 스피드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오용준의 스틸에 이은 찰스 로드의 덩크슛, 이재도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오용준의 점프슛까지 터지면서 47-36으로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이재도의 스틸에 이은 오용준의 외곽포가 성공했고, 다시 KGC가 연속 득점으로 따라오자, 종료 직전 이재도의 점프슛이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이재도는 귀중한 스틸 3개로 분위기를 가져온데 이어, 마지막 슛까지 성공시키며 올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임을 증명했다.
53-42로 맞은 4쿼터, kt는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박철호의 자유투 2개에 이어 U1파울로 얻은 조성민의 자유투 1개, 그리고 오용준의 벼락 같은 3점포가 터지면서 59-42까지 도망갔다.
KGC는 애런 맥기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4쿼터 초반부터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잃었다. 리온 윌리엄스가 몸상태를 이유로 출전하지 않으면서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뒤늦게 외곽 공격으로 추격을 노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안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