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스미싱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금융사기 수준의 형태로 진행이 됐다면 최근에는 시기성을 활용한 택배, 민원 위장 등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상대방이 눈치채기 힘들게 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스미싱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 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자동적으로 설치돼 소액결제가 되거나 개인·금융정보를 몰래 빼내가는 것을 뜻한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정부 민원포털인 '민원24'나 '택배' 등을 가장한 생활 밀착형 스미싱은 올해 9월 16만7664건에서 10월 25만142건, 11월 33만5222건으로 늘었다. 올해 전체 스미싱 시도건수가 2분기 51만건을 정점으로 4분기에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스미싱 방식이 생활 밀착형으로 바뀌었다.
미래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연말연시를 맞아 새해 인사나 선물, 연말정산, 대학 입학금 등을 악용한 스미싱 유형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부는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해선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주소(URL)를 삭제하거나 스미싱 차단앱 설치·실행 및 이통사를 통한 스팸차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악성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됐을 경우, 모바일 백신을 이용해 삭제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삭제가 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번없이 118번으로 전화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