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이대성이 돌아왔다.
21일 울산 KCC전 2쿼터에 출전했다. 올 시즌 첫 선을 보였다.
그는 왼쪽 발목을 다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막판인 올해 2월 KGC전에서 덩크슛 이후 착지과정에서 다쳤다. 챔프전에 출전했지만, 부상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결국 국가대표에도 최종탈락됐다. 재활과정이 예상보다 늦었다.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었지만, 통증이 남아있었다. 심리적인 트라우마도 있었다.
결국 10개월 만에 돌아왔다. 일단 그의 몸 상태는 괜찮다. 수비하는 동작에서 여전히 순발력은 살아있었다. 2쿼터 8분26초를 남기고 스핀 무브를 한 뒤 미드 레인지 점프슛을 성공, 올 시즌 첫 득점을 신고하기도 했다. 1m93의 대형 가드인 그는 뛰어난 공격테크닉과 수비력을 지닌 선수. 특히 유 감독이 에이스 스타퍼로 쓸 수 있을 만큼 강한 수비력과 좋은 하드웨어를 지녔다.
이날 24분을 뛰면서 6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인터뷰장에 들어온 그는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그는 "부상 부위는 아직도 아프다. 다리 근육이 많이 빠졌다. 7개월동안 제대로 걷지를 못했다. 때문에 정상 컨디션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이대성은 부상이 나은 이후에도 통증이 남아있었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처음에 발목의 근육과 인대가 다 낫고 난 다음에도 너무 아팠다. 못 같은 게 박혀있는 느낌이었다. 알고 보니 뼛조각 하나가 힘줄에 박혀 있었다. 그래서 한 달 전에 다시 간단한 수술을 한 뒤 괜찮아졌다"고 했다.
그는 날마다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대성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긴 하다. 회복되는 게 느껴진다.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하지만, 자신감은 있다. 팀에서 원하는 수비적인 부분, (양)동근이 형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는 부분 등에 보탬이 될 생각"이라고 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