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씨는 작년 연말모임을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다. 작년에는 모임을 앞두고 받았던 필러시술로 지인들로부터 얼굴이 또렷해졌다는 말을 들었지만 어느덧 시간이 흘러 다시 연말이 왔고 얼마 후면 다시 모임에 나가야 하는데 시술 전 상태로 되돌아 왔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더 밋밋한 인상이 된 것 같아 재시술을 고민 중이다.
요즘 성형외과는 연말 모임을 앞두고 김모씨처럼 필러시술을 문의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필러시술은 얼굴의 주름이나 밋밋한 부분에 볼륨감을 줘 개선시켜 주는대표적인 쁘띠성형이다. 고민 부위에 직접 충전물질을 주입하기 때문에 주름개선이나 인상교정에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짧은 시간에 시술할 수 있고 회복기간도 짧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모임이 잦은 연말이 되면 성형외과에는 필러시술을 문의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앞선 사례처럼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흡수성 필러의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충전물이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시술 비용이 과거에 비해 많이 저렴해지긴 했지만 수 개월에 한번씩 시술을 받다 보니 경제적인 부담도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JJ홍진주성형외과 홍진주원장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경우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전반적인 미용관리를 하지만 보통은 시간적?경제적 이유로 일상적인 안티에이징 관리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라며 "주름이나 피부탄력 등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이유로 잦은 병원방문이 부담스러운 경우라면 한번 시술로 오랜 시간 효과를 볼 수 있는 반영구 필러 시술을 권장할 만 하다"고 밝혔다.
▶2015년 성형트렌드는 간편함, 안정성 그리고 지속성
2014년에는 간편함과 수술에 비해 비교적 위험하지 않다는 이유로 흡수성 필러 붐이 일었다.
하지만 시술의 간편함으로 인해 비전문의료인 또한 시술하면서 여러 부작용사례들이 보고되면서 필러시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비침습식시술인필러의 경우 알맞은 부위에 정확하게 시술을 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실제로 안면부에필러 시술을 받고 안동맥이 폐쇄돼 시력을 잃거나 충전물이 혈관을 막아 피부괴사를 일으킨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또한 시술 효과적인 측면에서는 수개월에서 1~2년 사이에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아야만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소비자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부담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에는 아테콜과 같이 충전물이 체내에서생체화되는 반영구 필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테콜은 뼈 위쪽에 주입해서안착시킴으로써 생체조직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필러이다. 아테콜의 경우 청정호주산 송아지 콜라겐과 PMMA라는 고분자입자로 구성되어 있다. 아테콜의 제조사인 네덜란드 EMCM사에서는 품질관리를 위해 호주에서 송아지를 키워 직접 콜라겐을 제조하고 PMMA 입자 또는 특허기술인 워싱(Washing)을 통해 완벽한 원형의 무전극 미세입자를 구현하고 있다. 이는 이물질이나 세균이 달라붙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체내에서 반영구적으로 작용하는 제품에 고도의 생체적합성을 유지하도록 업그레이드한 결과이다.
▶아테콜, 효과지속성?안정성 측면에서 만족도 높아
과거에는 이런 반영구 필러에 대한 의료진과 소비자의 이해도 부족으로 시술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흡수성 필러의 안전성 문제나 짧은 효과지속성 등의 이유로 아테콜과 같은 반영구 필러 시장의 규모도 점점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일반적인 흡수성 필러에 비해 시술가격은 3배정도 비싼 편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정도 주기적으로 재시술을 받는 것 보다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적은 편이다.
다만 모든 필러 시술이 마찬가지로 아테콜과 같은 반영구필러는필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고도로 숙련된 의료진을 통해 시술을 받아야 한다. 충전물질 자체를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허용된 부위나 정확한 용량 등에 대해 정교한 시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아테콜에서는필러시술회수 10만건 이상, 아테콜 시술 1000회 이상 또는 아테콜전문시술법을 수료한 의료인에 한해 전문병원을 지정해 해당 병원에서만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진주원장은 "일반적으로 필러 시술의 경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과정 또한 철저한 감염관리와 정교한 시술과정이 동반되어야 한다"라며 "시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본인에게 적합한 시술 방식을 잘 선택하는 것만큼이나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술할 수 있는 전문병원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