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경질이 정말 임박한 것일까. 프랭크 데 부어 현 아약스 감독의 리버풀 부임설이 신빙성을 더해가고 있다.
프랭크 데 부어의 형 로널드 데 부어는 16일(한국시각)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프랭크는 리버풀 측의 제안에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리버풀은 시즌초부터 10위권 밖을 맴돌며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순위는 11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커녕 유로파리그도 쉽지 않다. 오랜만에 출전한 UCL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현지 언론들은 리버풀 구단 수뇌부가 로저스 감독을 가까운 시일 내에 경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 동안 로저스 감독의 대안으로는 라파엘 베니테스 나폴리 감독이나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제니트 감독 등이 거론된 가운데, 최근에는 아약스의 데 부어 감독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데 부어 감독은 지난 2010년 12월 마틴 욜 전 감독 대신 아약스에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이 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정식 감독이 된 데 부어 감독은 2013-14시즌까지 4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한명의 차세대 거물급 감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 여름에는 리버풀, 2014년 여름에는 토트넘으로부터 감독 제안을 받은 데 부어 감독은 두 번 모두 거절하고 아약스에 남았다.
하지만 로널드 데 부어는 "프랭크가 2년 전처럼 쿨하게 거절하진 못할 것"이라며 '이번만은 다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로저스 감독은 주전 골키퍼 시몽 미뇰렛을 벤치로 돌리고, 마리오 발로텔리의 활용을 고민하는 한편 페트르 체흐의 영입을 추진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저스 감독은 사임 논란에 대해 "그런 압박은 받은 적 없다"라고 단언한 바 있다.
리버풀은 오는 18일 2014-15시즌 캐피털원컵(리그컵) 8강 본머스 전을 치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