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중점을 뒀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의 남자 대표팀 부진 탈출의 해법은 '자신감'이었다. 남자 대표팀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12년만의 '노메달'이라는 부진을 겪었다. 김 감독 부임 후 남자 대표팀은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신다운(서울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펼치고 있고, 서이라(한국체대)는 1차 대회 1000m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그간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곽윤기(고양시청)도 3차 대회 500m에서 1위에 올라 부활을 알렸다.
김 감독은 17일 서울 목동아이스랑크에서 열린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왜 작년에 문제였는지 대화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 어떻게 나아갈지 대화를 나눴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져 있어서 자신감을 주는데 주력했다. 기술보다는 정신적 부분에 중점을 뒀다. 1~3차 월드컵을 치렀는데 어느정도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아직 박토르 안(러시아·한국명 안현수) 등과 같은 정상급 선수들보다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넘을 방법을 함께 찾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남자부는 평준화가 되어 있어서 스피드에서 월등하지 않으면 체력이 좋아도 밀리는 부분이 많다.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기술적 부분을 연구했다. 레이스할때 위치를 어떻게 하는지도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했다. 김 감독은 "일단 여자는 심석희 최민경이 건재하다. 선수들이 나이도 어리고 가능성 있어서 500m를 제외하고 모두 딸수 있다 생각한다. 남자는 장거리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만큼 1500m와 계주에서 금메달이 가능할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자부를 맡고 있는 여준형 코치는 여자부의 쌍두마차 심석희-최민정에 대해 "심석희는 장거리가 좋다. 최민정은 순발력이 있어서 순간 스피드가 좋다. 두 선수를 잘 이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고 했다.
목동=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