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마누엘 노이어(28)가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뮌헨은 17일(한국 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SC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아르연 로번과 토마스 뮐러의 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노이어는 올시즌 리그 16경기 3골이라는 철통 같은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개막전이었던 볼프스부르크 전과 2라운드 샬케04 전에서 1골씩 허용했지만, 이후 14경기에서 단 1골(대 도르트문트)만 허용했다. 16경기 3골, 클린시트 13경기 모두 분데스리가 신기록이다.
노이어는 뮌헨 특유의 '점유율 축구'의 중심에 있는 선수다. 골키퍼답지 않은 킥력과 발재간은 물론, 골키퍼이면서도 스위퍼를 겸하는 넓은 활동량이 노이어의 가장 큰 특징이다. 노이어가 후방을 넓게 커버해주는 덕분에, 뮌헨은 최대한 수비 라인을 올려 보다 조밀한 티키타카를 구사할 수 있다.
노이어의 활약 속에 지난 시즌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등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올시즌에도 13승3무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유럽 리그 유일의 무패팀이다. UCL에서도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무난하게 안착했다.
노이어는 이 같은 팀성적에 브라질월드컵 우승의 공로까지 인정받아 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2014 발롱도르 후보 최종 3인에도 선정됐다. 노이어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경우, 1963년 레프 야신 이후 47년만의 골키퍼 발롱도르 수상자가 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