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하루가 멀다하고 선수 리빌딩을 하고 있다. 이번엔 불펜에서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브라이언 윌슨을 지명할당했다.
다저스가 최근 계약한 선발 투수 브랜든 매카시를 40인 로스터에 올리기 위해 윌슨을 들어낸 것이다.
다저스는 종전 계약 대로 윌슨이 2015시즌을 뛸 경우 연봉 950만달러를 지불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 금전적인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윌슨과는 더이상 함께 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 인터넷판은 파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이 밝힌 윌슨과의 결별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우리는 윌슨이 최고의 7명 불펜 자원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마디로 그의 경기력을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2013시즌 중반 윌슨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영입했다. 윌슨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시리즈 마무리까지 맡았었다. 윌슨은 다저스 마무리 켄리 젠슨과 환상적인 계투를 기대했다. 하지만 윌슨은 팔꿈치가 좋지 않았다. 그러면서 구속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올해 성적은 2승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이 4.66까지 치솟았다.
다저스 불펜은 항상 불안 요소로 꼽혔다. 2014시즌 불펜 평균자책점만 따지면 내셔널리그 15팀 중 12번째였다. 막강 선발 투수들이 선방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도 불펜이 흔들려 불안했던 경기가 자주 나왔다.
신임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은 부임 이후 불펜에 칼을 댔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조엘 페랄타, 크리스 해처, 후안 니카시오를 영입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