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26·하이원)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한국 알파인 선수로는 최초로 결승에 올랐다.
정동현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아레에서 열린 FIS 월드컵 회전 1차 시기에서 52초18의 기록으로 총 69명의 선수 중 28위를 차지했다. 30위까지 진출 가능한 결승에 해당하는 2차 시기에 올랐다. 그는 2차 시기에서 57초13을 기록, 합계 1분49초31로 최종 순위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동현은 "한국 최초로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30위 안에 들게 되면 언제라도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위치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월드컵에서는 오늘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동현과 함께 유럽 월드컵 투어를 하고 있는 신복수 코치는 "한국 최초로 월드컵 2회전 진출에 성공하여 그동안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는 것 같아 감격스럽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현재 정동현의 기술은 세계 정상수준이다. 앞으로 남은 월드컵 경기에서도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회전 금·은메달리스트인 마리오 마트, 마르셀 히르셔(이상 오스트리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마트는 2차 시기에서 기문 통과 실수로 완주하지 못한 가운데 현재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히르셔가 1분40초37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동현은 22일부터 이탈리아 마돈나에서 열리는 월드컵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