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경기를 100% 컨디션으로 소화하고 있다."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마인츠)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박주호는 14일(한국시각) 독일 마인츠의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박주호는 넓은 활동 반경과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마인츠의 중원을 이끌었다. 과감한 슈팅도 돋보였다. 하지만 박주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마인츠는 아쉽게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마인츠는 전반 36분 가이스의 프리킥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27분 어이없는 실수가 겹치며 필립 코스티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마인츠는 이날 무승부로 7경기 무승(3무4패)의 수렁에 빠졌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박주호는 "벌써 7경기 째 이기지 못했다"며 "상대를 맞아 준비를 많이 했고, 많은 찬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를 거두어서 안타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몸상태는 빠르게 정상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부상 복귀 후 4경기 연속 선발출전이자 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이다. 박주호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90분 경기를 100 퍼센트 소화할 수 있다는 자체가 몸이 좋아졌다는 증거이고 조금 더 계속 경기감각을 늘리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리그 2경기를 부상 없이 좋은 결과로 마무리 하고 싶다"고 했다. 박주호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슈틸리케호에도 호재다. 박주호는 중동 원정 2연전에서 왼쪽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박주호는 "아시안컵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휴식기 동안 몸 상태를 잘 추슬리겠다. 대한민국 축구가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기 때문에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구자철은 종아리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구자철은 주중 실시된 팀 훈련에서 컨디션에 이상을 느껴 휴식을 취했다. 마인츠 구단 관계자는 "경미한 부상이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정상적으로 출전 할 수 있을 것" 이라며 몸상태를 전했다.
마인츠(독일)=이명수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