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삼관'에서 하지원이 마을의 절세미녀 '허옥란'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허삼관'은 돈 없고, 대책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뒤끝만은 넘치는 '허삼관'이 절세미녀 아내와 세 아들을 둘러싸고 일생일대 위기를 맞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영화 '해운대'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내 사랑 내 곁에'를 통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과 흥행성 모두를 입증한 여배우 하지원은 드라마 '다모' '발리에서 생긴 일' '시크릿 가든', 그리고 최근 '기황후' 등을 통해 시청률의 여왕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또 하지원은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사극은 물론 액션에 이르기까지 여배우로서 드물게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신뢰를 더하고 있다.
'허삼관'의 허옥란은 예쁜 외모는 물론 강한 생활력으로 뭇 남성들과 허삼관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최고의 신붓감으로 손꼽힌다. 허옥란은 허삼관의 적극적인 구애와 물량 공세에 넘어가 순식간에 결혼을 하게 된다. 이런 허옥란 캐릭터를 통해 하지원은 밝고 사랑스러우면서도 도도한 듯 순진한 매력을 발산하는 것은 물론 하정우와 보여주는 특별한 밀당 연기로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또한 '허삼관'과 결혼한 후 세 아들을 키우면서 보여주는 따뜻하면서도 억척스러운 모습과 위급한 상황에 터져 나오는 의외의 당찬 모습은 또 다른 반전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편 '허삼관'의 연출과 주연을 맡은 하정우는 "대한민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배우 중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허삼관'을 기획하고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렸던 배우가 하지원이었다. 이전에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들을 발견했고, 현장에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유연한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놀랐다"라며 하지원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원 또한 "허옥란이라는 인물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역할이었다. 처음에는 나와 어울릴까 고민도 많았는데, 정말 하고 싶은 작품이기에 선택하게 됐다. 하지원이 만든 '옥란'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을 전해 새로운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세계적 소설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허삼관'은 내년 1월 15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