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별은 이동국(35·전북)이었다.
이동국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에서 클래식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동국은 유효표 112표 중 무려 90.2%에 해당하는 101표를 쓸어 담아 차두리(35·서울·6표)와 산토스(29·수원·5표)를 제치고 MVP의 기쁨을 안았다. 이동국이 MVP를 받은 것은 2009년, 2011년에 이어 3번째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전까지 이동국은 1995년, 2001년 수상한 신태용 대표팀 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이동국은 올 시즌 막판 종아리를 부상했으나, 13골로 득점 2위, 6도움까지 더해 공격포인트 19개로 2위에 올랐다.
앞서 팬타스틱 플레이어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을 수상했던 이동국은 "(시상대에) 너무 자주 올라오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우리 막내 아들 태명이 대박이인데 정말 대박난 한 해인 것 같다. 우승까지 해서 기쁘고 막내 아들이 태어나게 돼서 다섯 명의 아버지가 되었다. 많은 것을 희생하고 아이들 낳아준 아내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김남일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 한해 김남일이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에 팀이 잘될 수 있었다.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