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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활'에도 세계 최강 확인한 LPGA '코리안 시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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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10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올시즌 LPGA 투어에서는 미국 출신 선수들이 '미국의 부활'을 이끌었고, '코리안 시스터스'는 세계 최강의 위용을 다시 확인했다.

미국 선수들은 올시즌 LPGA 투어 32개 대회 가운데 13승을 합작했다. 1999년 이후 최다승이다. 아시아선수들의 강세로 미국 내에서 추락했던 LPGA 투어의 인기가 이들의 활약으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얼굴은 스테이시 루이스다. 루이스는 올해의 선수, 상금왕(253만달러), 평균타수(69.53) 등 3관왕을 달성했다. 2012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던 루이스는 그 해 상금왕과 평균 타수 1위를 박인비(26)에게 내줬다. 그러나 올해 주요 부문의 타이틀을 모두 휩쓸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미국 선수가 이 세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1993년 벳시 킹 이후 21년만이다. 3승의 루이스 이외에도 제시카 코르다(2승), 렉시 톰슨, 폴라 크리머(이상 1승) 등이 미국의 부활을 이끌었다.

코리안 시스터스도 LPGA 투어에서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뽐냈다.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타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시즌 3승과 동시에 투어 사상 최연소 신인왕을 수확했다. '한국계'인 리디아 고와 재미교포 미셸 위, 크리스티나 김은 총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들의 6승을 제외하고도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들은 10승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 교포 선수의 우승을 뺀 10승과 동률을 이뤘다.

2013년 활약이 워낙 뛰어나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 같아 보이지만 박인비는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3승을 올려 코리안 시스터스의 리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상반기 내내 퍼트감을 찾지 못해 고전한 박인비는 후반기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의 선수 2위, 상금순위 2위, 평균타수 2위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4시즌도 세계랭킹 1위로 마쳤다. '루키' 이미림(24)의 활약도 눈부셨다. 올해 LPGA 투어에 입성한 이미림은 마이어클래식과 레이우드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승을 쓸어 담았다. 유소연(24)과 허미정(25) 이미향(21)도 1승씩 추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19)와 백규정(19)도 '합작 10승'에 힘을 보탰다. 김효주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초청 선수'로 깜짝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백규정은 국내에서 열린 하나·외환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내년시즌 코리안 시스터스의 활약은 더욱 기대된다. 박인비가 건재하고 유소연 이미림 등이 코리안 시스터스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최나연(27)과 이일희(26) 허미정도 꾸준히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김효주와 백규정이 내년 시즌부터 LPGA 투어에 본격 합류한다. KLPGA 투어의 강자 김세영(21)과 장하나(22)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PGA 투어 진출을 노린다. LPGA 투어는 앞으로 2개월의 휴식기를 갖고 2015년 1월 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코츠 챔피언십으로 2015시즌에 돌입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