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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진짜 100억 보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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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100억시대가 열릴까.

휘몰아치는 FA 광풍 속에 2년 연속 역대 최고액이 경신될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롯데 강민호가 받은 4년간 75억원은 2005년 심정수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받은 4년간 60억원의 최고 기록을 9년만에 깨는 새로운 기록이었다. 여기에 정근우(한화·70억원)와 이용규(한화·67억원)도 60억원을 훌쩍 넘어섰고, 장원삼(삼성)은 60억원을 받아 투수 최고액 기록을 썼다.

올해 FA는 역대 최다인 19명이 신청을 하면서 더욱 큰 FA 광풍을 예고하고 있다. 역대 최고액을 넘어서 꿈의 100억원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한국프로야구에서 100억원 시대가 이미 열릴 뻔한 적이 있었다. 지난 2011년 시즌이 끝난 뒤 롯데 자이언츠는 FA였던 이대호에게 사상 처음으로 4년간 100억원을 제시했었다. 당시 계약금과 연봉을 더한 보장금액만 80억원이었고, 마이너스 옵션이 없는 플러스 옵션으로만 20억원을 더해 100억원이란 국내 FA로는 최고액이 나왔다. 허나 이대호는 역대 최고액을 뿌리치고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해 제시액으로만 최고기록으로 남아있다.

이번 윤성환 안지만 최 정 장원준 김강민 등 FA 빅5에서 3년만에 진짜 100억원 선수가 탄생할지 궁금해진다.

이 중 100억원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최 정이다. 다른 FA들도 외부 FA를 영입하려는 팀들의 경쟁에 따라선 몸값이 더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100억원까지는 쉽지않다는 얘기가 많다. 사실상 100억원 단독 후보라고 할 수 있을 듯. 원소속구단인 SK 와이번스와 협상중에 있는데 이미 구단에서 100억원에 가까운 액수를 제시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최 정은 지난 2005년 입단해 10년간 통산 타율 2할9푼2리, 168홈런, 634타점, 119도루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꾸준히 3할대 타율과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올시즌은 부상 등으로 82경기에만 출전했음에도 타율 3할5리, 14홈런, 76타점을 기록하며 확실한 기량을 보여줬다. 3루수로서 안정된 수비를 하면서 빠른 발로 지난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20-20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엔 진짜 100억원을 보게 될까. 최 정의 행보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