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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대회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전인지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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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20)가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전인지는 16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6276야드)에서 열린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허윤경(24)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위에 머물렀다.

전인지는 10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11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30㎝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허윤경과 동타를 만든 뒤 16번홀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17번홀(파3)에선 꽤 먼 거리의 퍼트를 집어넣으며 버디를 낚아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다급해진 허윤경은 18번홀(파5)에서 그린을 노리고 친 두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서 우승과 멀어졌다.

우승 후 전인지는 "생애 첫 샷 이글을 기록했다"며 "오늘 아침에 우승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어떤 것에 집중을 해야 하는지 되새기면서 코스와 나만의 플레이에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노력들이 우승할 수 있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자신의 점수를 80점이라고 한 전인지는 "골프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를 떨쳐내면서 몰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 역시 시즌 중간에 손가락을 다쳐서 연습을 못했는데 백스윙에서 스윙이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어서 샷이 안될때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다. 나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그만큼 연습도 열심히 하고 대회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골프가 안될땐 골프를 파고 들려고 하지 않고 학교도 나가고 친구를 만나거나 과제도 많이 하면서 골프를 내려놓으려고 했다. 이번 대회 전에도 샷이 마음대로 안돼 속상했는데 학교 과제를 하고 친구 만나면서 나만의 시간을 가진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전인지는 고려대학교에 재학중이다.

해외진출 계획에 대해선 "친구들을 만나고 학교 가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법인데 외국 투어를 뛰면 학업도 병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졸업을 하고 가도 되지 않나 해서 올해 큐스쿨을 포기하고 국내투어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치열했던 신인왕 포인트 레이스는 백규정(19)의 승리로 끝났다. 백규정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16타로 공동 23위에 머물렀지만 신인왕을 확정했다. 4언더파 212타,공동 9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김효주(19)는 올 시즌 5승을 거둔데 힘입어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다승왕까지 4개 부문 타이틀을 독식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