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27)가 요즘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14일(한국 시각) 우루과이 매체 엘 옵서바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겪은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수아레스는 어떤 치료를 받는지에 대한 질문엔 "바르셀로나가 내 입장을 존중해 모든 걸 알아서 해준다"라며 구단 차원의 치료임을 설명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33경기에 출전, 31골12도움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후 치명적인 무릎반월판 부상을 입은데다 어렵게 출전한 브라질월드컵에서 '핵이빨' 사건을 일으키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깨물기'의 여파는 엄청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4개월 축구활동 금지 징계를 당하는 등 전세계가 수아레스를 손가락질했다. 바르셀로나 이적 후 입단식조차 제대로 치를 수 없었다. 여러 기행을 일삼아 '악동'으로 불리는 수아레스지만, 대스타의 길로 들어선 순간 지옥으로 굴러떨어졌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타격이 컸다.
수아레스는 자신은 바르셀로나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메시와 네이마르, 이니에스타가 이 팀의 아이콘이다. 그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게 내 역할"이라며 "내가 골을 넣지 못해도 팀이 승리한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바르셀로나는 내가 꿈꿔왔던 바로 그런 팀"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