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로이스(25·도르트문트)의 최종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일까.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 아스는 13일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3년간 로이스 영입을 위해 힘쓴 결과 내년 여름 최우선 목표인 로이스에 대해 우선협상권을 얻었다"라며 "로이스의 레알 마드리드 행은 사실상 확정됐다"라고 보도했다. 두 일간지 모두 로이스에 대한 비슷한 기사를 이날 1면에 실었다.
이들에 따르면 타 팀들은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 간에 로이스 이적에 대한 협상이 좌절된 뒤에야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 독일 언론 빌트 역시 "로이스에게 가장 오래 전부터 접촉한 팀은 레알 마드리드"라며 이들 기사를 뒷받침했다.
도르트문트 입장에서 최선은 로이스를 잔류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어차피 떠날 로이스라면 같은 리그의 바이에른 뮌헨보다는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는 편이 훨씬 낫다.
다만 로이스가 레알 마드리드로 올 경우 현재도 이름값이 막강한 공격진에서 한 자리를 비워야한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와 지난 여름 영입한 하메스 로드리게스(23)를 제외하면, 가레스 베일(26)과 올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킨 이스코(22) 중 한 명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최근 갑작스레 베일의 이적루머가 제기되는 것은 로이스의 나비효과일 수도 있다. 긴 부상에서 돌아온 헤세 로드리게스(21)도 호시탐탐 자리를 넘보고 있다.
물론 로이스가 레알 이적에 합의하지 않고 타 팀 이적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맨체스터시티 등 로이스를 노리는 팀은 얼마든지 있다.
만일 이적 금지 징계가 풀릴 경우 바르셀로나도 로이스를 영입하고자 할 수 있다. 카탈루냐 지역 언론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날 "바르셀로나는 로이스를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 매체들의 보도대로 우선협상권이 있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로이스 쟁탈전에서 타 팀에 비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로이스의 바이아웃이 발동되는 것은 2015년 7월이다. 하지만 이미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