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간판 타자 맷 켐프는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부진할 때도 그랬고, 올해는 하반기에 맹타를 휘둘렀지만 다시 트레이드 시장에서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CBS스포츠 인터넷판이 켐프가 다시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고 13일(한국시각) 보도했다.
CBS스포츠의 간판 칼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은 다저스가 외야수를 트레이드하려고 하는데 그 속에 켐프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칼 프로포드, 안드레 이디어도 마찬가지다.
존 헤이먼은 켐프에게 관심을 가질 구단으로 시애틀 매리너스를 꼽았다. 좌타자 로빈슨 카노 뒤에 배치될 우타자로 켐프가 딱이라는 것이다. 시애틀은 핸리 라미레즈, 저스틴 업튼(애틀랜타)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최고의 유망주인 외야수 족 페더슨을 중견수로 기용하고 싶어한다. 내년 시즌 야시엘 푸이그는 우익수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켐프는 좌익수를 봐야 한다. 좌익수는 켐프가 외야 포지션 중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켐프가 다저스에 잔류하더라도 외야수비에서 첫 번째 옵션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켐프의 몸값도 다저스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켐프는 다저스와 8년 계약(총 1억6000만달러)을 했고 내년부터 5년이 더 남았다. 잔여 연봉만 1억달러다. 다저스는 빅스타를 한데 모아서 방송 중계권 계약에서 대박을 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선수들의 연봉 총액도 2억4000만달러(2014년)로 3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다저스는 내년 연봉을 줄이고 싶어 한다.
다저스가 켐프를 트레이드할 이유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