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일까. 아니면 자신이 없어서일까.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부상을 이유로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했다. 외신들은 9일 소트니코바의 부상 기권 소식을 전했다. 당초 소트니코바는 14~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4차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은 소트니코바 대신 마리아 스타비츠카야를 출전시킨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고르시코프 러시아연맹 회장은 "부상 때문"이라고 짧게 이유를 댄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소트니코바가 발목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소트니코바를 향한 시선은 그리 밝지가 않다. 소트니코바는 자국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나 이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러시아의 홈 텃세를 안고 따낸 금메달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었다. 올림픽 이후 소트니코바는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채 빙판 복귀 여부에 모호한 모습을 보였다. 자국 내 주니어 선수 위주의 소규모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유일한 출전기록이다. 지난달 말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의사를 밝히면서 "모든 금메달을 쓸어담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첫 대회 불참으로 머쓱한 상황이 됐다.
소트니코바는 28~3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6차 대회 출전 명단에 올라있다. 출전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