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부상에도 불구하고 4위 자리를 지킨 아스널에게 희망의 빛이 비치고 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리비에 지루와 잭 윌셔가 곧 복귀한다"라며 '부상터널'의 끝을 알렸다.
벵거 감독은 "지루는 다음주중 팀 연습에 합류하며, 윌셔는 스완지시티 전부터 스쿼드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루는 지난 8월 정강이뼈 골절 부상을 입어 당초 올해 안에는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수술 및 재활 경과가 좋아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된 것. 지루의 빈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대니 웰벡을 영입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9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오 월콧에 이어 지루까지 복귀할 경우 아스널의 공격력은 빠르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 중원의 핵심 윌셔의 복귀도 반갑다. 지난달 8라운드 헐시티 전에서 무릎을 다쳤던 윌셔로선 약 2주만의 복귀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미겔 아르테타의 부상 소식도 전했다. 아르테타는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는 10일 스완지시티 전에 결장하고, A매치 기간 이후 복귀한다. 마티유 드뷔시와 메수트 외질, 다비드 오스피나, 로랑 코시엘니 등은 이번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돌아올 예정이다.
올시즌 아스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더불어 두 자릿수 부상자를 기록한 '부상병동'으로 이름높았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10라운드까지 4승5무1패(승점 17점), 리그 4위에 오르며 '챔스권 수성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허명이 아님을 증명했다.
선두 첼시와는 승점 9점차, 2위 사우샘프턴과는 5점 차다. 지루와 윌셔가 복귀한 아스널이 우승권 추격에 나설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