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2015년 기수후보생을 공개모집한다. 체중조절이 생명인 경마기수는 체구는 작지만 타고난 운동신경을 보유한 젊은이들은 눈여겨봐야 할 직업이다.
마사회에 따르면 경마기수의 평균연봉은 일반 대기업수준이며, 성적에 따라 연간 수 억 원의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렛츠런파크 서울의 문세영 기수와 서승운 기수는 경마경기에 출전해 수억원을 벌어들였으며, 같은 기간 수습기수 1년차(기수후보생 3년차)들의 월 평균수입은 1000만원을 웃돌았다.
경마기수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오랜 기간 현역생활이 가능하다는 것. 경마기수의 경우 40대가 되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기수들이 많으며, 심지어 50대가 되어서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기수(김귀배, 서울)가 있을 정도로 선수생명이 긴 편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물인 말에 올라 시속 60㎞ 내외로 달려야 하는 경마기수는 항상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기도 하다. 기수후보생은 매년 7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모집분야는 더러브렛과 제주마 과정으로 구분되지만, 제주마 과정은 내년 2월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더러브렛 과정을 기준으로 모집인원은 약 11명 내외이며, 응시자격상 나이는 만 16세 이상부터 22세 이하까지 가능하다. 신장은 1m68 이하, 체중은 49㎏이하로 엄격히 제한되며, 시력은 양쪽 모두 교정시력이 아닌 맨눈시력으로 0.3이상이어야만 한다.
더러브렛과정 원서접수는 지난 5일부터 시작해 오는 22일까지이며, 원서는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 또는 말산업 포털인 호스피아(www.horsepia.com)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기수후보생 모집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마사회 교무행정담당의 이상권 팀장은 "일반적으로 '경마의 꽃은 기수'라는 말이 있듯, 경마경기에서 기수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매우 크다"면서 "신장과 체중을 제한하는 엄격한 신체조건이 진입장벽이지만 작은 체구로 고민했던 경험이 있는 젊은이라면 한 번 쯤은 도전해볼 만 한 분야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