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데뷔 첫 해, 31홈런을 친 타자의 위력은 역시 대단했다. 삼성 외국인 타자 나바로가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렸다.
나바로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팀이 0-2로 밀리던 3회말 무사 1루 찬스서 상대 선발 밴헤켄으로부터 동점 투런포를 때려냈다. 한국에서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첫 홈런을 기분좋게 때려낸 나바로다.
잘던지던 넥센 선발 밴헤켄은 3회말 선두 김상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나바로가 등장했다. 공격형 1번타자 나바로는 볼카운트 1B1S 상황서 들어온 밴헤켄의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주저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잘맞은 타구는 쭉쭉 뻗어나갔고, 대구구장 전광판 우측 하단 방면에 떨어져 홈런이 됐다. 오랜만에 치르는 실전 경기에 경기 초반 타격감에서 애를 먹었던 삼성 타선은 나바로의 값진 홈런포 한방으로 다시 기지개를 펼 수 있게 됐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