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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와 WCS 개편, '스타2' 인기 재점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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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로 펼쳐지는 WCS(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와 프로리그가 내년 시즌 변화를 모색한다. 문호가 활짝 열리는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한국에서 활동하는 이유로 받았던 불이익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의 대회가 조화를 이루면서 '스타2'의 인기가 다시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내년 시즌 '스타2'로 펼치는 프로리그의 개선안, 그리고 KeSPA컵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리그는 '스타1'에 이어 '스타2'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팀 리그이다. 하지만 국내팀 소속으로 프로리그에 뛰다보니 많은 해외 대회를 놓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WCS 포인트를 쌓을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었다. WCS가 한국과 북미, 유럽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개인리그로, 매년 11월 전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자리이기에 '스타2' 게이머들에겐 가장 집중하고 있는 대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프로리그에 출전해야 하는 국내팀을 탈퇴하고, 해외팀으로 이적하는 한국 게이머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스타2' e스포츠의 글로벌화에는 크게 기여할 수 있겠지만, 스타 플레이어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국내리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협회는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이 더 많은 WCS 포인트와 상금 획득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프로리그를 기존 주 3일에서 주 2일로 변경할 예정이다. 주요 해외대회가 주말에 펼쳐지는 것을 감안해, 프로리그를 평일로 조정하고 국내 개인리그와의 일정도 조율한다.

'2015시즌 스타2 프로리그'에는 이승현 등이 뛰고 있는 스타테일이 새롭게 합류하고 IM이 빠지면서 올해와 마찬가지로 총 8개팀이 출전하다. 올 12월말에 개막, 10개월여에 걸쳐 진행하며 지난 시즌과 동일하게 정규시즌 4라운드, 라운드 포스트시즌과 최종 포스트시즌의 구조로 진행된다.

또 프로리그를 전세계 e스포츠팀에 개방, 해외팀과 국내팀의 연합을 지속적으로 허용해 해외에서 뛰고 있는 국내외 스타 플레이어들이 프로리그 무대에서 경합하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밖에 KeSPA컵도 1회에서 3회로 확대,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이 WCS 포인트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물론 KeSPA컵은 전세계 프로게이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WCS를 주최하고 있는 블리자드도 내년 변화된 구도를 발표했다. 우선 곰(GOM) eXP가 진행하는 GSL에 더해, SPOTV게임즈에서도 새로운 개인리그를 출범시키면서 2개의 리그가 함께 진행된다. 한국이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 북미, 유럽과는 차별화를 두는 것이 골자라 할 수 있다.

GSL은 내년에도 총 3개의 시즌이 열린다. 각 시즌별 상금 규모는 총 1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다. 코드S(본선)의 경우 32강부터 시작하며, 코드S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코드A(예선)를 통과해야 한다. 참가 선수들은 매 시즌 성적에 따라 WCS 포인트를 부여받는다.

올해 프로리그를 운영했던 SPOTV게임즈도 별도의 3개 시즌을 개최한다. 각 시즌 상금 규모는 총 7500만원이며 우승 상금은 GSL과 동일한 4000만원이다. 당연히 성적에 따라 WCS 포인트가 부여되고, 매 시즌 16강전부터 진행된다.

한편 다른 지역 WCS 리그와는 다르게 2015년 한국에서 진행될 WCS 대회는 거주 지역에 따른 제한이 없어 전세계 모든 선수들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총 6개 시즌이 열리는데다, 더 많은 WCS 글로벌 이벤트가 한국에서 열리면서 선수들은 WCS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한 포인트를 더 많이 딸 수 있게 됐다.

e스포츠 전문가들은 "국내와 해외 대회의 조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경기 수준이 높아지고, 한국 선수들의 무차별 해외 진출 러시도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에 밀리고 있는 '스타2'의 인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