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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오리온스 꺾고 5연승 단독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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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동부는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에서 홈팀 오리온스를 85대76으로 꺾었다. 지난달 24일 SK전부터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7승3패를 마크한 동부는 SK를 제치고 단독 3위가 됐다. 반면 오리온스는 개막 8연승 후 3연패를 당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경기전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최근 연패에 대해 "길렌워터와 이승현이 경기 초반 오버하는 플레이가 나와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오리온스는 최근 KGC와 SK에게 연패를 당할 때 전반에 실책이 많이 나오고 후반에 득점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오리온스는 시작이 좋지 않았다. 1쿼터에서 선수들의 슛감각이 살아나지 못했다. 동부의 개인방어에 고전했다. 오리온스는 동부와 똑같은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야투성공률이 21%에 그쳐 1쿼터서 16-25로 리드를 빼앗겼다.

2쿼터 들어서도 오리온스는 실책이 잦았다. 쿼터 3분이 지나면서 연속 턴오버를 범하는 바람에 22-34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동부는 윤호영, 데이비드 사이먼, 김주성의 연속 득점이 터졌다. 오리온스는 2쿼터 5분을 지나면서 트로이 길렌워터가 자유투 2개를 성공킨 후 기습 3점포를 터뜨려 27-34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밀착 수비로 스틸을 한 뒤 김강선이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켜 32-37까지 추격했다.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잇달은 속공을 통해 길렌워터와 이승현이 득점포를 가동하고, 이현민의 중거리포로 43-4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동부의 집중력은 3쿼터에서 다시 살아났다. 분위기를 빼앗은 것은 두경민이 쿼터 2분35초에 3점포를 성공시키며 50-47로 리드를 잡은 시점이었다. 이후 분위기가 동부로 흘렀다. 오리온스의 연속 실책이 또 나왔다. 동부는 상대의 턴오버를 틈타 김주성과 사이먼이 잇달아 득점을 올렸다. 그사이 두경민이 3점슛으로 득점을 보탰고, 박지현이 쿼터 7분께 3점슛을 성공시켜 65-51로 달아났다.

4쿼터 들어서도 동부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동부의 더블팀과 개인방어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득점과 턴오버를 주고받던 경기는 동부 앤서니 리처드슨이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2점슛과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79-64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동부는 김주성(10점)과 리처드슨(20점, 6리바운드), 사이먼(16점, 7리바운드), 윤호영(6점, 8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활약이 고루 빛났다. 고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