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건이 럭셔리한 해적방송 DJ로 변신했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드라마 '사랑 주파수 37.2' 주연으로 발탁된 윤건이 29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것이 바로 남자들의 로망 슈퍼울트라 튜닝한 왜건일세~ 앞으로 DJ캡틴이 타고 다닐! 이런 식으로 불법 해적방송 해보긴 나도 난생 처음이라는. 시원하다"라는 글과 함께 드라마 촬영장에서 포착된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개조된 노란색 짚차 위에 올라타 자유를 만끽하는 윤건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헤드폰을 목에 두르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앞에 놓인 노트북과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자동차 등으로 럭셔리한 해적방송 DJ의 이미지를 대신 표현했다.
윤건은 사진을 통해 기존에 해적방송 DJ가 가지고 있는 소극적이고 사회성이 결여된 이미지와 달리 고급스러운 생활 방식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새로운 해적방송 진행자의 모습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윤건 음악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지. 이번 작품도 기대된다", "드디어 주연 배우로 우뚝! 윤배우님 볼 날만 기다립니다", "비율 좋고 외모 좋고 다 좋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 '사랑 주파수 37.2'는 나이, 이름, 학력 등 모든 것이 베일에 쌓여있는 DJ 캡틴이 주파수를 몰래 훔쳐와 불법으로 해적라디오를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드라마를 청취하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윤건이 맡은 배역이자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 DJ캡틴은 까칠한 성격을 가졌으나 청취자들의 고민에 누구보다 잘 귀 기울일 줄 아는 인물이다.
'사랑 주파수 37.2'는 오는 11월 12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윤건은 지난 27일 7년만에 발매한 4번째 정규앨범 '어텀 플레이(Autumn Play)'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5분 고백송'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을 고백하는 순간을 미니멀한 멜로디로 호소력 있게 표현한 노래로, 윤건의 감미로운 보컬과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지면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들 감성을 느끼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윤건과 배우 김호정 주연의 단편음악영화 '5분 고백'의 메인 OST로 사용돼 화제가 됐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