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과 관련 방송사도 침통한 분위기다. 그런 가운데 신해철의 마지막 유작이 된 JTBC 예능프로 '속사정 쌀롱'의 방송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신해철 수술을 담당한 S병원장은 고정패널로 출연중인 JTBC '닥터의 승부' 녹화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속사정 쌀롱' 첫 방송 무기한 연기
JTBC 예능 프로그램 '속사정 쌀롱' 측이 MC로 참여한 고(故) 신해철의 첫 회 녹화분 방송에 대해 "아직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JTBC 관계자는 28일 "향후 녹화 일정이나 방송 여부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신해철이 참여한 첫 회 방송은 유족의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속사정 쌀롱'은 지난 23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26일 첫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22일 신해철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져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면서 긴급하게 제작발표회를 취소했고, 곧이어 첫 방송도 무기한 연기했다. 2회 녹화는 신해철 대신 유세윤이 일일 MC로 투입되기도 했다. 그러나 신해철이 세상을 떠나면서 아직 전파를 타지 못한 '속사정 쌀롱' 첫 회가 그의 유작이 되고 말았다. '속사정 쌀롱'은 일상사와 사회이슈를 다룬 심리토크쇼로, 신해철과 함께 진중권, 윤종신, 장동민, 강남이 MC로 참여하고 있다.
▶신해철 수술한 S병원 원장, '닥터의 승부' 녹화 불참
고(故) 신해철의 사인과 관련해 의료 과실 의혹을 받고 있는 S병원의 K 원장이 27일 진행된 JTBC '닥터의 승부' 녹화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K 원장은 '닥터의 승부' 고정 패널이다.
이와 관련 '닥터의 승부' 관계자는 28일 "K 원장의 출연 여부나 방송 내용 등에 대해선 논의 중"이라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신해철은 최근 S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고 회복하던 중 22일 오후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져 서울 아산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27일 오후 8시 19분 숨을 거뒀다. 심정지의 원인이 심장이 아닌 장 부위의 문제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S병원의 의료 과실 여부에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 신해철과 각별하게 지냈던 시나위 신대철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병원의 과실이 명백해 보인다. 문 닫을 준비해라. 가만있지 않겠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S병원은 "신해철이 본원에서 의료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해졌다는 찌라시는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반박했으나, 의혹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28일 신해철 측은 빈소에서 가진 공식브리핑에서 "의료사고와 관련한 부분은 우리도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 아산병원에 오게 된 상황은 앞서 말했던 대로다. 이후에는 병원 홍보실을 통해서만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