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그바는 '첼시의 왕'이다."
27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와의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골을 터트리자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의 입에서 나온 극찬이었다. 약 2년7개월 만의 EPL 복귀 골이다. 디디에 드로그바(36)는 지난 2012년 3월 스토크 시티전에서 마지막 리그 골을 기록한 바 있다. 첼시 유니폼을 입고는 2012년 5월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중국과 터키 무대를 거친 드로그바는 올시즌 첼시에 복귀했다.
'노장'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연속골로 첼시를 구해냈다. 드로그바는 29일 영국 슈루즈버리 그린호스 미도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잉글랜드 캐피탈 원컵(리그컵) 4라운드(16강) 슈루즈버리 타운(4부 리그)과의 원정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는 8강에 올랐다.
첼시는 슈루즈버리를 맞아 1.5군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 경기를 압도했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드디어 선제골이 터졌다. 드로그바였다. 후반 3분 살라의 패스를 받은 그는 문전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슈루즈버리의 반격도 거셌다. 후반 31분 교체투입된 만간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첼시는 다행히 후반 36분 상대 자책골이 다시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고, 그것이 끝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