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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캔자스시티 7차전 기적의 우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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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로열스가 홈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에 기사회생, 7차전서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가려지게 됐다.

2승3패로 열세에 놓인 캔자스시티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서 10대0의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3패가 된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는 30일 우승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번만 지면 29년만의 우승 도전이 끝나게 되는 상황. 캔자스시티는 승리를 간절히 바라는 팬들을 일찌감치 7차전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했다.

2회말에 무려 7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어낸 것. 알렉스 고든과 살바도르 페레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무사 2,3루서 오마르 인판테가 삼진으로 아웃되며 잠시 흐름이 끊기는 듯 했고 이어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내야땅볼을 쳐 샌프란시스코가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1루수 브랜든 벨트가 공을 잡을 때 투수인 제이크 피비가 홈을 가리켰다. 홈으로 던져라는 뜻. 벨트가 홈으로 던지려고 했으나 하지만 3루주자 페레즈는 뛰어 들어오는 듯하다가 다시 3루로 돌아갔다. 이에 당황한 벨트는 1루에 2루수 조 패닉이 있었지만 직접 1루로 뛰어가 타자를 잡으려다 내야안타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2사 2,3루가 돼야할 상황이 1사 만루가 되면서 분위기가 캔자스시티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이어 아오키 노리치가가 좌전안타로 1점을 더 얻어 2-0. 샌프란시스코는 피비를 강판시키고 유스메이로 페티트를 올려 불을 끄려했다. 하지만 한번 불붙은 캔자스시티의 타선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로렌조 케인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어 에릭 호스머와 빌리 버틀러가 연속 2루타를 치며 순식간에 7-0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끝난 것. 7점은 캔자스시티의 포스트시즌 한이닝 최다득점 신기록이었다.

캔자스시티의 선발 요르다노 벤추라는 7이닝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강타선을 단 3안타로 묶고 무실점의 피칭으로 상대의 기를 확실히 꺾었다.

캔자스시티의 역전 기적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캔자스시티는 마지막 우승이었던 29년 전인 1985년에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1승3패의 위기에서 극적인 3연승을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홈에서 열린 6,7차전을 이기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근 7차전까지 간 월드시리즈를 보면 홈팀이 유리했다. 197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원정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꺾고 우승을 한 이후 지난 2011년 세인트루이스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꺾을 때까지 9번 연속 홈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었다.

30일 열리는 7차전서 캔자스시티는 제레미 거스리, 샌프란시스코는 팀 허드슨이 선발 등판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